[앵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3성 장군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쓰리스타 31명 가운데 20명이 교체되는 대규모 물갈이가 단행됐는데요. 

특히, 계엄 직후 계엄 사령부 구성을 위해 버스에 탔던 장성들은 모두 진급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가 현역 중장, 즉 3성 장군 상당수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전체 31명 중 20명이 교체됐는데,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인사에는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계엄 청산' 기조가 명확히 반영됐습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했는데도 계엄사령부 구성을 위해 출발했다 돌아온 이른바 '계엄 버스'에 탔던 소장급 5명은 물론, 버스가 출발한 육군본부 근무자는 모두 진급에서 누락됐습니다.

반면 비상계엄 당시 유일하게 지역 계엄사령부를 구성하지 않았던 이일용 광주 31사단장은 5군단장으로 진급했습니다. 

국방부는 인사 과정에서 일부 인사 대상자들에게 12·3 비상계엄에 대해 '내란이라고 생각하는지' 등 입장을 묻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소식통은 "기존 인사 관행을 완전히 벗어난 결과"라며, "합참이나 육군본부 같은 요직이 아닌 야전 사단장 출신들이 대거 약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계엄 여파로 조직 개편이 논의 중인 방첩사령부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육사 출신이 아닌 3성 장군이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군대 내 비상계엄과 연관성이 큰 조직들의 비중을 줄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