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안동에 있는 대통령 생가를 복원하자는 서울 서대문구의회 건의안, 여전히 논란인데, 

심지어 이걸 긴급할 때 지정하는 긴급 안건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우려를 표했다는데, 밀어붙인 이유도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승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소속 서대문구의원이 발의한 이재명 대통령 생가복원 건의안이, 긴급안건으로 분류돼 처리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건 제출 시한이 이미 지난달 끝났는데, 회기 시작 바로 전날 긴급 안건 승인을 받은 덕분에 상임위를 통과한 겁니다.

긴급 안건은 재난 등 구민 생활을 위해 시급성을 요하는 것으로, 현재 민주당 소속 서대문구의장이 승인합니다. 

이 건의안에 대해 같은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 소속 서대문구의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왜 이걸 서대문구가 먼저 해야 하는지, 지금은 때가 아니란 의견이 있었지만, 발의자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긴급 안건으로까지 지정해 처리한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김덕현 / 서대문구의원(더불어민주당)]
"내년에 (건의안을) 내려고 하면 지방선거도 있을 거고 의회가 아무래도 느슨해질 것 같고. 연말에 정리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서대문구의회 야당 의원들은 당사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진우 / 서대문구의원(국민의힘)]
"요구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김덕현 의원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징계 요구안을 발의하고…"

김 의원은 다음 달 본회의에서 정식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