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을 즉결 처형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약 단속 작전을 벌인 미군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포크레인이 한 건물의 철창을 걷어내자 틈 새로 빠져나오는 두 남성.

웃통을 들어 올려 무장하지 않았음을 보이고, 포위하고 있던 무장 군인들 앞에 양 팔을 든 채 무릎 꿇고 앉습니다.

하지만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 지시하는 군인들.

저항하자 발길질도 합니다.

두 사람이 마지못해 건물에 들어가자 군인은 그 즉시 이들을 사살합니다.

현지시각 그제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급습해 작전하던 중 비무장 상태인 팔레스타인 남성 두 명에 총격을 가한겁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잔인한 즉결 처형"이라며 전쟁범죄라 규탄했고 국제 앰네스티도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후에도 여전히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경찰은 "두 남성은 테러 네트워크와 연관된 지명 수배자"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군의 마약선 공습 영상에서도 민간인을 사살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이 지난 9월 카리브해 '마약 운반선'을 공습할 당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전원 살해' 명령을 내려 두 명의 생존자들까지도 모두 살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