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저 대신에 맞느라고 고생하신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공개적으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이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무회의 도중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부른 이재명 대통령,
[제52회 국무회의]
"법무부 장관님. 요새 저 대신 맞느라고 고생하시죠?"
[정성호 / 법무부 장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52회 국무회의]
"원래 그 백조가 우아한 태도를 취하는 근저에는 수면 밑 엄청난 오리발이 작동하고 있다…"
"잘 알고 있다"는 정 장관 말에 이 대통령은 "발 역할을 잘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대신 맞고 있는 '고생'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이후 야권의 비판과 검찰 반발 등을 의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현장음(지난달 18일)]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3일)]
"항소하겠다고 하는 사람한테 신중히 판단해라라고 하면 항소 하란 얘깁니까? 하지 말란 얘깁니까? 이건 문해력의 문제이지 않습니까?"
[정성호 / 법무부 장관]
"물론 뭐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그간 법무부 장관이 추진해 온 일련의 정책들과 관련한 대화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통령의 대장동 공소취소 지시 자백 같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SNS에 "조폭 두목 범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감옥 가는 부하에게 하는 말 같다"고 적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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