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다 숨진 양평군청 공무원, 유서 사본에 "공포 분위기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강압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자체 감찰 결과를 내놨지만, 직권조사를 벌여온 인권위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 인권위원회가 김건희특검의 양평군청 공무원 조사 과정에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공무원의 사망 배경에 강압 수사가 있었는 지 직권 조사한 결과입니다. 

인권위는 사망 공무원을 직접 조사한 수사관 1명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3명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김용직 /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민중기 특검에게) 피의자들의 수사 절차상의 권리를 두텁게 보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앞서 김건희특검은 '강압적 언행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자체 감찰 결과를 내놨지만 인권위 판단은 달랐습니다.

인권위는 숨진 공무원의 유서 사본에서 "공포와 험한 분위기에서 몽롱한 상태로 모든 게 사실이 아니다"라거나 "안했다고 하는데 계속 했다고 해라" 같은 내용이 담긴 걸 파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전현직 공무원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인권위 발표에 대해 김건희특검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아보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