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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턴 10대들…이어폰 위치추적에 덜미

2025-12-02 19:28 사회

[앵커]
10대 청소년들이 새벽에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차량들을 털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잡힌 이유, 아이러니하게도 훔친 이어폰 때문이었는데요.

최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에서 내린 10대 남녀 4명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섭니다.

남성 두 명이 문이 안잠긴 검은색 차량에 타더니 지갑을 들고 나옵니다.

다른 승용차 운전석에 탄 여성도 명품 시계를 들고 내립니다. 

이 주차장을 30분 가량 돌며 차량을 털고 종적을 감춘 10대들.

그날 밤 서울의 대학가 식당에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식당 직원]
"이모, 저 명품 시계 있어요. 저 명품 가방 있어요. 막 이런 걸 자랑을 하더라고요."

조금 뒤 휴대전화 화면을 보며 30대 남성이 식당에 들어서고, 이들 남녀에게 말을 겁니다. 

10대 남성이 슬며시 자리를 뜨려 하더니 30대 남성이 자신을 따라가자 빠르게 달아납니다.

뒤를 바짝 쫒고 있는 젊은 남성은 조금 전 차량에서 지갑을 도난당한 피해 차량 주인. 

함께 도난 당한 무선 이어폰의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해 이들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도난 피해 남성]
"(위치) 알림이 울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데 보니까 그게 이제 홍대 쪽인 거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10대 남녀 3명을 긴급체포했고, 1명은 자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중학생에 해당하는 나이대로.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을 훔쳐 탄 적도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드러나지 않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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