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뉴시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액 중 일부를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현지시각 2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일본과 한국이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한 총 7천500억 달러의 투자처에 대해 "예를 들어 우리는 원자력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원자력 발전을 위한 무기고를 가져야 한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대는 수천억 달러 자금으로 지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금 일부를 미국 내 원전 건설에 우선으로 투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앞서 미국은 일본과 체결한 투자 양해각서(MOU)에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명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14일 한미 협상 타결 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양국은 앞으로 조선과 원전 등 전통적 전략산업부터 인공지능,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이 체결한 대미 투자 관련 MOU에 따르면 대미 투자 총액 3천500억 달러는 2천억 달러의 현금 투자, 그리고 우리 기업의 직접투자, 보증, 선박금융 등을 포함한 1천500억 달러의 조선 협력 투자로 구성됩니다.

투자 수익 배분은 원리금 상환 전까지는 한국과 미국이 5대 5의 비율로 배분하되, 원리금 상환 이후부터는 이 비율이 한국 1대 미국 9로 바뀝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여기에 짓고, 현금흐름을 50대 50으로 나눌 것"이라면서 "우리는 1천500억 달러로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