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송파구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로펌 SJKP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모회사 '쿠팡 아이앤씨(Inc.)'를 상대로 소비자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한국에서는 기업이 정보를 은폐할 경우 피해 입증이 어렵고, 역대 최대 과징금이라는 카카오조차 151억 원에 불과해 연 매출 30조 원이 넘는 쿠팡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반면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있어 배상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미국 에퀴팩스(Equifax)는 3000만 명 정보 유출로 무려 7억 달러에 합의했고, 야후(yahoo)는 매각가가 4800억 원 삭감되는 치명타를 입었다"면서 "이와 같은 선례를 근거로 저희는 중대한 과실이 있는 기업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쿠팡의 지배구조위험관리 의무 위반을 근거로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쿠팡 Inc.는 쿠팡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입니다.미국 국적인 김범석 의장이 2010년 창업했고,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습니다.
이번 미국 소송은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과는 별개로 진행됩니다.
미국은 중대한 과실이 인정되는 경우 막대한 배상액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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