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해룡 경정의 주장으로 시작된, "마약 밀수를 세관 직원들이 도왔고, 이걸 수사하려 하자 용산 대통령실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 대통령 지시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이끄는 검경 합동수사단이 수사해왔죠.

"실체 없다" 수사 결론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백 경정팀, 이번엔 수사단이 사건을 덮었다며 검찰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세관 직원이 마약 밀수를 도왔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검경 합동수사단.

오늘 세관 직원 7명 전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세관 직원 도움을 받았다는 외국인 밀수범들의 진술이 허위라고 판단한 겁니다.

합수단은 백 경정이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일 때 직접 참여한 공항 현장조사 영상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운반책(2023년 9월)]
"솔직하게 말하지 말라고. 나 따라서 이쪽으로 나갔다고 해. 여기(4번) 아니면 여기(5번)에 서 있던 거야. 알았지?"

당시 경찰 수사팀이 중국어 통역만 데려가 밀수범들 사이에 말레이시아어 허위진술 모의가 있었다는 겁니다.

수사단은 경찰이 '진술을 바꿀 수 없다'고 해 (세관이) 연루됐다고 했다"는 밀수범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경찰 지휘부와 용산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도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세관 연루가 없었던 만큼 외압 이유도 없고, 어떤 개입이나 관여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백 경정은 국가기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마약 사업을 도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계속해 왔습니다.

[백해룡 / 경정 (지난 10월/뉴스토마토 유튜브 '뉴스인사이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마약 독점 사업을 했는데 모든 국가기관이 거기에 개입됐다."

수사 결과를 접한 백 경정은 "세관이 마약 밀수에 가담한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대검찰청과 관세청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