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시작됐습니다.

미국엔 한국엔 아직 없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있죠.

이 제도를 활용해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도록 한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한 로펌의 미국 현지법인이 뉴욕 연방법원에 쿠팡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법인 측은 배상액이 조 단위로 커질 수 있는 미국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배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국일 / 법무법인 대륜 경영총괄 대표]
"한국에서는 과징금이라고 해봤자 카카오조차 151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있죠."

특히 정식재판 전 모든 증거를 공개하도록 한 미국의 '디스커버리' 제도를 활용해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쿠팡 본사의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법무법인은 자체 조사를 통해 쿠팡 본사가 한국 시스템을 관리 중인 정황은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200여 명의 피해자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인데, 국적이나 거주지가 미국이 아니더라도 소송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법무법인 측 설명입니다.

쿠팡 측은 보상 관련 정책에 대한 채널A의 문의에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며 "시점은 조사가 완료되면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현지 법무법인은 다국적 피해자 1000명이 모이는 대로 연내에 집단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