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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800만 넘었다…과반은 “외롭지 않다”

2025-12-09 19:44 경제

[앵커]
1인 가구가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는 소식입니다.

전체 가구의 3분의 1가량이 혼자 산다는 얘기인데요.

혼자 살아도 외롭기는커녕, 운동하고 취미생활하고 외로울 틈이 없다는데요.

"관계의 부담이 싫다" "나만의 삶을 살겠다" 이런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오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서 13년째 1인 가구로 지내는 33살 최선영씨는 외로움을 느낄 틈조차 없다고 말합니다.

[최선영 / 서울시 용산구]
"주 3회 러닝을 가려고 하고 요새는 또 발레도 좀 배워보려고 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카페가서 혼자 책을 읽거나 그동안 못했던 블로그를 쓴다거나."

이렇게 주도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1인 가구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 전체 가구의 36%를 차지했습니다.

노년층 못지 않게 20대와 30대 청년층도 상당한 비중을 보였습니다.

특히 외로움을 묻는 항목에선 1인 가구의 과반이 "별로 또는 전혀 외롭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주말에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나 휴식 등 비교적 정적인 활동으로 여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한국 사회의 지나친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사회적 관계가 그들에게 더 피곤하다, 그러니까 혼자 그 관계를 벗어나서 아니면 끊고 생활하는것이 오히려 본인한테는 더 마음 편하다."

관계의 압박 대신 자기 시간을 외롭지 않게 보내는 1인 가구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편집: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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