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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자 “호르무즈 개방·이란 농축 우라늄 폐기 원칙적 합의”

2026-05-25 07:59 국제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현지시각 24일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양측이 이 같은 내용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아직 공식 합의에 서명이 이뤄진 것은 아니며, 이날 안에 서명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내다봤습니다.

또 모즈타바가 큰 틀에서는 이 같은 계획에 동의한 상태지만, 미국은 아직 그가 서명할 구체적인 문서가 준비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당국자가 양측 합의의 세부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그만큼 미국과 이란이 합의 타결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국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는 양측이 상당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관련한 핵심 쟁점은 추후 협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히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어떤 방식으로 폐기할지, 우라늄 농축 자체를 중단할지, 미사일 비축량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는 방안을 가장 가시적인 성과로 추진해 왔습니다.

CNN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대이란 제재 완화와 이란 자산 동결 해제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이란이 핵 합의를 이행할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먼저 추진하고, 핵 문제는 이후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72시간 만에 냅킨 뒷면에 끄적이는 식으로 핵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재개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이후 우리는 농축 문제와 고농축 우라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약속에 대해 매우 진지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협상이 두 달 안에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그는 "궁극적으로 협상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안에 현재 갖고 있는 모든 선택지를 다시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핵보유 저지를 위한 구체적 합의 없이 성급하게 이란과 합의하려는 것 아니냐는 공화당 내 대이란 강경파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추진 중인 양해각서 초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60일 동안 이란 핵개발 저지를 핵심 의제로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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