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찰’ 425 사업, 마지막 퍼즐 완성…위성 5기로 2시간 마다 감시

2025-11-02 15:21   정치

 지난 4월 21일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정찰위성 4호기가 발사되는 모습(사진/국방부 제공)

대북 정찰‧감시를 위해 우리 군이 ‘킬 체인’의 눈으로 활용할 정찰위성 5기 발사에 모두 성공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2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군 정찰위성 5호기가 오후 3시 9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우리 군의 425 사업으로 개발된 마지막 정찰위성 5호기는 이날 오후 2시 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된 뒤 1시간 만에 첫 교신까지 이룬 겁니다.

425 사업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징후를 탐지하고 북한 전역의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배치하는 사업입니다.

2013년에 1조3천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 추진을 결정한 이후 2023년 12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인 1호기를 시작으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2~4호기가 발사됐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5호기 역시 SAR 위성입니다.

SAR는 공중에서 지상에 쏜 레이더의 반사파를 합성해 지상 지형도 영상을 만들어내 흐린 날에도 지상을 관측할 수 있고, 이미지 해상도도 높습니다.

'425'라는 명칭도 SAR(사)와 EO(Electro-Optical 전자광학. 이오)의 영문 발음과 비슷한 아라비아 숫자에서 따온 것입니다.

425 사업 성공으로 우리 군은 앞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거점과 배치 및 이동 등 북한군 주요 동향을 2시간에 한 번씩 들여다보게 됩니다. 특히 가로·세로 30cm 크기를 한 점으로 인식하는 높은 해상도로 인물 식별, 차량 특정 등 정밀한 감시가 가능합니다.

군은 앞으로 20여기의 소형 위성, 40여기의 초소형 위성도 발사해 대북 감시 주기를 30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입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