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천하람 “9월 통계 안쓰려고 했다는 자백한 셈…효력정지 가처분 빠르면 2주내 결론” [정치시그널]
2025-11-12 09:53 정치
[시그널픽 -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국토부, 9월 통계 뭉개고 거짓말해서 규제지역 넓힌 것"
"9월 통계 안쓰려고 했다는 자백한 셈…효력정지 가처분 빠르면 2주내 결론"
"규제지역 확대? 전국을 규제하는 완전 통제사회 되는 건가?"
"효력정지 가처분, 빠르면 2주 정도면 결론"
"서대문구의회의 李안동생가 복원 건의, 겁먹어서 상식적인 반대 못해"
"민주당 의원, 지역민보다 개딸 무서워 부동산대책 비판 못해"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참 못났다…사퇴해야"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법무부장관의 말, 묵시적인 수사지휘"
"정성호는 친명좌장, 정무적으로 판단하라는 얘기한 것"
"계엄가담 공무원 조사? 李가 자리 챙겨줘야 할 사람 많은 듯"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연대 없다는 게 기본 입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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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모시고 자세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천하람 : 네,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어제 보니까 행정법원에 가셨더라고요. 지금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효력정지 가처분, 그리고 취소소송을 제기하신 거죠?
▶ 천하람 : 네,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가장 먼저 천하람 원내대표가 국감 때 지적을 하신 이슈가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건데 간단히 짧게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천하람 : 쉽게 얘기하면 의도적으로 최근 9월 통계를 뭉개고 배제하고 국민들한테 거짓말 해서 실제 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게 부동산 규제 지역을 발표한 겁니다.
▷ 노은지 : 안 넣어도 되는 지역까지 넣어서.
▶ 천하람 : 이게 몇 가지 투기 대상 지역이냐, 조정 대상 지역이냐. 이런 게 있는데요. 제가 봤을 때 제일 명확하게 법적으로 기준이 있는 건 조정 대상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10.15 부동산 대책 중에 이게 그냥 대책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다 법적 근거들이 있어야 해요. 법에 따라서 규제를 해야 하는데 조정 대상 지역으로 묶이게 되면 대출 규제도 생기고 양도세가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요. 취득세도 올라갑니다.
그런 효과가 생기는데 저희가 봤을 때는 서울 4개 지역. 도봉, 강북, 중랑, 금천. 그다음에 경기도에 4개 지역. 의왕, 그다음에 수원, 장안, 팔달, 그다음에 성남 중원인가요? 이렇게 8개 지역은 조정 대상 지역 요건을 구비를 못해요. 이게 일반 물가 상승률보다 주택 가격 상승률이 30% 이상 더 가파르게 올라야 되는데 제가 처음에 문제를 느꼈던 게 도봉, 강북 이런 데들은 사실 물가 상승률에 그렇게 가파르게 오른 느낌이 아니거든요, 그냥 느껴봐도. 그런데 이게 다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말이 되냐 해서 통계 자료를 보고 봤더니 어라? 이거 해당이 안 되는데? 이거 어떻게 가능했지라고 국토부, 기재부에 물어보니까 9월 통계를 반영 안 하고 8월까지만 반영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말이 되냐. 9월 통계가 엄연히 있는데. 시작하고 파보니까 실제로 처음에 국토부, 기재부에서는 9월 통계가 없어서 8월 통계밖에 반영을 못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희가 더 깊이 팠어요. 깊이 파보니까 9월 통계를 10월 13일 오후 4시에 국토부 장관이 받아본 게 확인이 됐어요.
▷ 노은지 : 10월 15일도 아니고. 발표하기 이틀 전 오후에.
▶ 천하람 : 이틀 전에. 그리고 대통령실도 10월 14일에 받아봤고요. 그러면 이거 완전 국민들한테 9월 통계 없다고 속이고 의도적으로 9월 통계를 배제한 거. 이 진실이 사실 이미 다 드러난 거죠. 그렇게 하면 이거는 불법이에요, 당연한 얘기지만.
▷ 노은지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는 계속 9월 통계 반영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근거가 명확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거는 어떤 근거가 명확하다는 건가요?
▶ 천하람 : 거짓말이 드러나니까 이제 말장난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처음에 정부에서는 9월 통계가 없어서 못 썼다고 그랬습니다.
▷ 노은지 : 없어서. 하지만 이틀 전에 받아본 게 드러났고.
▶ 천하람 : 드러났어요. 거짓말이 다 드러났어요. 그러니까 이제 무슨 얘기를 하냐면 국토부 안에 이런 주택 정책 심의하려고 주거정책 심의위원회라는 국토부 내부 심의위원회가 있습니다. 거기다 통계를 주려면 통계가 공표가 되어야 하는데 공표가 15일 오후 2시에 되거든요. 그전에 심의위원회를 했기 때문에 여기에다 줄 수가 없었다.
줬으면 불법이다. 우리는 오히려 적법하게 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이게 왜 말도 안 되는 얘기인지 제가 두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로 법에 9월 통계를 반영을 하게 돼 있습니다. 9월 통계가 존재하지 않을 때, 없을 때만 8월 통계를 쓸 수 있어요. 그러면 9월 통계가 존재했잖아요, 13일에. 그러면 법을 지켜야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노은지 : 발표 시점을 늦추면 되잖아요.
▶ 천하람 : 발표 시점을 늦추면 되잖아요. 주거정책 심의위원회 이게 얼마나 말장난인지 보시면요. 14일에 심의위원회 결정을 했어요. 그래놓고 15일에 발표한 거거든요. 그러면서 국토부가 하는 얘기는 15일이 돼야 이 통계를 쓸 수 있으니까 14일에는 이 통계를 쓰면 안 됐다. 이 뭔 바보 같은 소리입니까?
▷ 노은지 : 그러네요.
▶ 천하람 : 그러면 15일에 회의를 열어야지.
▷ 노은지 : 우리가 꼭 부동산 대책은 수요일에만 발표해야 하는 건 아닌데 왜 꼭 15일이어야만 했냐.
▶ 천하람 :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 하면 9월 통계를 쓰지 않기 위해서 9월 통계를 쓸 수 없던 시기에 우리가 의도적으로 이 회의를 열었다는 걸 자백하는 것밖에 안 되는 거예요. 아니, 하루만 미뤘면 됩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미뤘어야 해요. 해당 9월 통계가 있음에도 안 쓰는 건 법적으로 허용이 안 돼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게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너무 하고 있어서 제가 짜증이 나는데 이게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라는 게 어디 무슨 민간에 동떨어진 기구가 아니에요. 국토부 안에 설치된 심의위원회입니다.
▷ 노은지 : 국토부 내부 직원들이 포함된.
▶ 천하람 : 내부 직원들도 있고 외부 전문가도 물론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시행세칙이나 이런 걸 쭉 보니까 그 위원들은 비밀유지의무가 있어요. 그러면 국토부 장관이 입수한 통계를 왜 못 줍니까? 내부 위원회인데.
▷ 노은지 : 심의를 하더라도.
▶ 천하람 : 비밀유지서약서 쓰고 심의하면 되잖아요. 그러면 엄청난 비밀도 아니에요. 다음 날이면 다 공개될 통계예요. 심지어 언론에도 그날 새벽에 다 나가고 그래요. 그래서 제 얘기는 지금 국토부의 얘기는 9월 통계를 어떻게든 안 쓰겠다는 결론을 내놓고 이거를 쓸 수 없는 시점에 일부러 회의를 열었다는 자백에 불과하다. 그리고 한꺼풀 더 까보면 쓸 수 없지도 않았다. 저는 뭐 그래서 국토부 얘기는 약간 이제 사람이 원래 그렇잖아요. 거짓말을 하다가 들통이 나면 아무말 대잔치를 하게 되잖아요. 저는 그런 상황에 빠져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제 그런데 김윤덕 장관이 경기도 화성이나 구리 지역에 대해서 풍선효과, 상승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서울이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이 지역은 안 묶이다 보니까 실제로 들썩거리는 게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화성이나 구리까지 규제를 확대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불필요하게 너무 묶어서 문제 제기를 하고 이렇게 행정소송까지 내는 상황인데 더 묶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어요.
▶ 천하람 : 결국은 행정소송이 좋은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더 들고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규제 지역을 넓히게 되면 결국은 저희한테 지금 분통을 터뜨리는 분들도 나는 투기랑 아무 상관없이 집을 팔고 이사를 근처로 가려고 했는데 이게 지금 집을 파는 게 굉장히 어려워지는 식으로 계속 규제가 되다 보니까 아니 우리 가족 계획 때문에 아니면 직장 때문에 조금 이사 가고 싶다.
이런 분들의 일상적인 거주 이전의 자유가 가로막히는 경우가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런데 이런 재산권에 대한 과도한 규제 지역을 여기 가격 조금만 더 오르니까 더 넓혀, 더 넓혀.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죠. 그리고 계속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수도권 전체가 무슨. 심지어는 전국 토허를 규제하겠다. 이런 식이면 완전 통제 사회되는 거냐. 다들 그런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행정소송 제가 절차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빨리 좀 결론이 나올 수 있는 건가요?
▶ 천하람 : 저희가 그래서 본안 소송이죠. 원래 오래 걸리는 소송도 넣어놓고요. 그다음에 효력정지 신청. 가처분 성격의 효력정지 신청도 넣어놨습니다. 이거는 빠르면 2주. 오래 걸려도 한 달 정도면 결론이 나오거든요. 저희는 최대한 빠르게 결론을 받아볼 계획입니다.
▷ 노은지 : 효력정지 가처분이라도 빨리 나오면 거기에서 조치를 받을 수 있으니까.
▶ 천하람 : 조치를 받는 수준이 아니고요. 효력정지 가처분이 나오면 8개 지역은 바로 풀리게 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게 개혁신당의 주이삭 최고위원이 지적을 하신 부분인데 제가 봤는데 이게 뭔가 싶어서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요. 주이삭 최고위원이 지금 서울의 서대문구 구의원이시죠. 그런데 보니까 서대문구 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뭔가 추진하는 건의안이 하나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입니다. 서대문구 의회 구의원들이 내셨길래 이재명 대통령이 서대문구에도 생가가 있나 했는데 안동에 있는 생가를 복원하자는 건의안을 구의원들이 내셨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되나요?
▶ 천하람 : 그러니까요. 제목도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그렇죠? 그런데 이거 진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짜 생가가 서대문에도 한 개 더 있나? 그런 착각을 할 수밖에 없는 제목이고 약간 좀 의아해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이게 과도한 충성 경쟁이더라고요. 안동에 있는 생가를 복원하자는 얘기를 서대문 구의회에서 그걸 왜 합니까?
▷ 노은지 : 그러게요. 구에도 현안이 많은데.
▶ 천하람 :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의 상태를 보여주는 거예요. 누구 1명이 말도 안 되는 급발진을 했을 때 옆에서 말려야 하잖아요. 말리면 수박 되는 민주당의 현 상황을 정확히 보여주는 겁니다. 이것도 아마 누구 1명이 내가 더 충성 경쟁을 해야 되겠다고 해서 생가 복원, 안동에 있는 생가 복원을 우리 서대문구에서 치고 나가자고 한 사람이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 사람이 한두 명 있을 수 있어도 옆에서 말려야죠.
▷ 노은지 : 그걸 왜 우리가 하냐. 서대문구에서 하냐. 이래야 하는데.
▶ 천하람 : 왜 우리가 하냐. 안동에서 하고 지금 뭐 아니면 중앙당에서 하든지 혹은 다른 문제지, 왜 우리 서대문 구의회가 나서냐는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얘기를 겁 먹어서 못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10․15 부동산 대책 관련해서 안타까운 게 지금 제가 말씀드린 8개 지역. 도봉, 강북, 중랑, 금천을 포함해서 서울 4개, 경기 4개 지역이 한 군데 빼고는 전부 민주당 의원들 지역구입니다.
그러면 이 민주당 의원들 지역구에서는 지역민들의 원성이 어마어마해요. 이거 왜 우리 다 규제해놓냐. 우리는 그렇게 많이 오르지도 않았다. 여기는 투기도 아니고 실거주 하는 데인데 왜 이렇게 다 묶어놓고 세금 많이 내라고 그러냐는 원성이 나오는 건데 누구 1명도 이거를 제대로 지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사람이 없어요. 왜냐? 개딸이 더 무서우니까. 지역민의 눈총은 눈총이고 그것보다 개딸들한테 찍혀서 너 감히 우리 이재명 대통령께서 하시는 부동산 대책에 여당 의원이 반기 들어? 너 다음번 공천할 때 보자.
우리 경선할 때 너 떨어뜨릴 거야. 그러면 본선 경쟁보다 민주당 내부 경선이 중요한 지역들이니까요. 여기는 민주당이 우세니까. 다 개딸 따라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문제 제기를 하면 수박으로 찍히는 이 문화가 국회뿐만 아니라 지방의회까지도 지금 다 전염되어서 오염되어 있는 그런 상황이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노은지 : 문득 그 생각이 나는데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번에 기자회견을 하셨다가 공개하신 에피소드 중에 본인 지역구가 부동산 대책 들어가면 안 되는데 들어가는 지역구에 포함된 민주당 의원이 “이거 잘 되면 내가 천하람 의원에게 밥을 사겠다라고 했다.” 이런 얘기를 하신 게 기억이 나요.
▶ 천하람 : 네, 맞습니다.
▷ 노은지 : 혹시 궁금해서 진행 상황을 계속 물어보시거나 그런 분들이 있나요? 민주당 쪽에.
▶ 천하람 : 요즘은 너무 이슈가 되니까 더 조심스러워서 몸을 사리는 것 같아요. 몸을 사리고요. 정말 아쉽죠. 정말 아쉽고 사석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시는 여당 의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꼭 이 8개. 제가 말씀드리는 도봉, 강북 이런 데 말고도 서울 수도권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 중에도 이거는 너무 과도한 거 아니냐고 사석에서 이야기하시는 분이 많아요. 적지 않습니다.
▷ 노은지 : 하지만 공개적으로는 할 수가 없다.
▶ 천하람 : 그런데 아무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엄두를 못 내고 용기를 못 내는 그런 상황인 거죠.
▷ 노은지 : 저희가 앞서서 두 분과는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한 얘기를 길게 나눠봤는데 이건 천하람 원내대표에게도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 간 진실공방처럼 번진 모습인데. 일단 노만석 대행 같은 경우는 이진숙 차관이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는데 모두 결론적으로 항소 포기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했고 이진수 차관은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 대검이 알아서 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냥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모습 같은데 어떻게 보셨나요?
▶ 천하람 : 묵시적 지시가 있었겠죠. 그런데 저는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참 못났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 사퇴해야 돼요. 사퇴가 아니라 저는 검찰을 정말 망치고 가장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역사에 남기는 데 정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을 해요. 자, 봅시다. 법무부 차관이 항소 포기해라. 아니면 장관이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해서 해라. 이것도 다 아주 부적절합니다. 이거는 사실상 묵시적 내지는 뭔가 말을 직접 안 했을 뿐이지, 다 수사지휘예요. 항소 포기하라는 지휘예요, 실질적으로는.
▷ 노은지 :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게.
▶ 천하람 : 뭘 신중하게 판단을 해요. 범죄자들 지금 당연히 범죄수익 다 환수해야지. 항소하고 상고해서 끝까지 쫓으라고 그래야지. 뭘 신중하게 판단할 게 어디 있습니까? 이것도 굉장히 잘못된 건데. 검찰총장 대행이라는 사람이 그러면 아니, 정말 수사지휘 하는 거냐. 수사지휘를 하는 거면 서류로 써서 줘라. 나 이거 책임 못 진다.
당연히 검찰 입장에서는 항소를 해야 되는 거지. 너희들 말만 믿고 나 이거 못한다. 명확하게 그러면 나한테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지시를 내리라고 기개를 보였어야죠. 이 사람은 정말 그런 거 하나도 없는 거예요. 위에서 쫀 거 맞죠. 위에서 정말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건 맞지만 그거에 제대로 하나도 맞서지 않은 거예요. 정말 못난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래놓고 우리 검찰 조직을 위해서 했는데 나도 힘들다.
▶ 천하람 : 그래놓고 자기가 욕을 먹으니까. 욕먹을 짓 했잖아요. 욕 좀 먹으니까 나도 힘들었고 사실은 법무부에서 세 가지 옵션을 줬는데 다 항소 포기였고 법무부랑 상의를 해서 정했고. 법무부의 의견이 그대로 관통돼서 통과될 거면 검찰총장이 왜 필요합니까? 검찰총장 대행이 왜 필요해요? 이 사람이 검찰을 진짜 망친 겁니다.
▷ 노은지 : 지금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차관이랑 총장 대행이 싸우는 문제뿐만 아니라 말씀하신 대로 정성호 장관이 직접 지휘를 했느냐. 그리고 이 과정에 대통령실의 의견은 없었느냐는 건데 우상호 정무수석 같은 경우는 “대통령실의 기획이 아니다. 대통령실은 대장동 일당이 패가망신 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 천하람 :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정성호 장관이 정말 다른 사람이면 모르겠어요. 정성호 장관이 친명 좌장이잖아요. 정성호 장관이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판단해라. 이거 정무적 판단하라는 얘기잖아요. 신중하게 하라는 얘기는 솔직히 하지 말라는 얘기잖아요.
▷ 노은지 : 법리만 보지 말고.
▶ 천하람 : 그러니까요. 법리만 보지 말고 종합적으로 봐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성호 장관이 그 이야기를 하면 듣는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이거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 항소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거구나.’ 항소 포기 의견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고요. 정성호 장관이 대통령실과 공문을 주고받거나 무슨 기록이 남을 만한 형태로 소통했겠어요? 여기도 무슨 정치 하신 지 몇 년이 됐는데. 그런데 다 이심전심으로 소통하겠죠. 최소한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하겠죠. 무슨 지금 나와서. 그리고 옛날에 생각해 보면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이라면서요?
▷ 노은지 : 그랬었죠.
▶ 천하람 : 네.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황당한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 노은지 : 지금도 이제 그거라도 밝혀야 된다고 그러시던데.
▶ 천하람 : 그래요?
▷ 노은지 : 서영교 의원께서는.
▶ 천하람 : 무슨 말도 안 되는. 대장동 몸통이 지금도 윤석열이라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실에서나 법무부에서나 적극적으로 끝까지 추적해서 밝혀라. 항소 열심히 더 빠르게 해라. 좋아, 빠르게 가. 이렇게 외쳐야지. 왜 이걸 하지 말라고 그럽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어요, 지금.
▷ 노은지 : 정부가 비상계엄에 가담한 공직자 조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까 조응천 의원님이 해석하시기로는 이게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도 있고 부동산 논란도 있고 하니까 다른 이슈로의 전환 이런 목적도 있는 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이게 물론 정부에서는 내란과 관련된 그 즈음만 보겠다. 앞뒤로 10개월 정도. 그렇지만 이게 사실상 어떤 적폐청산 시즌2가 될 거라는 우려가 있거든요.
▶ 천하람 : 네. 저도 조응천 의원님 평가에 동의하고요. 지지율 빠지고 할 때마다 내란 종식 카드를 계속해서 쓰는 거죠. 정치적으로 불리할 때 쓰는 건데. 그런데 이게 무슨 우리가 카드 게임을 할 때 조커 카드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걸 100번, 1000번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잘하면서 내란 종식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해야 국민들이 그래, 잘한다고 하는 거지.
본인들이 법 다 어기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9월 통계 같은 거 실제 받았는데 감추고 국민들한테 거짓말하고 범죄자 전성시대 열어주고 김만배 재벌 만들어주느라고 항소 포기하라고 그러고 이런 상황에서 내란 종식 이야기해 봐야 민주당 지지층만 그냥 부응하는 거죠. 저는 그렇다고 보고요. 또 한 가지는 저는 이걸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자리 챙겨줘야 될 사람이 참 많은가 보구나.
▷ 노은지 : 자리 챙겨줘야 될 사람이.
▶ 천하람 : 왜냐하면 물론 자리를 일정 부분 만드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자리에서 사람을 내보내야 새로 채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은 자기 사람을 잘 챙겨주는 거로 유명한 거 아닙니까? 제 생각이지만 대장동 일당들을 포함해서. 굉장히 돈으로든 자리로든 저는 잘 챙겨주는 유형의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여러 사람들의 자리를 챙겨주려면 일단 있는 사람들 자리 빼야 챙겨줄 수 있다.
▷ 노은지 : 물갈이를 하려면. 내 사람 챙기려면.
▶ 천하람 : 네. 그렇죠. 그리고 일반적인 형태로 물갈이를 하면 지금도 물갈이를 계속해오고 있기는 한데 1급들 전원 사표 내라고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또 인위적인 물갈이 논란, 코드 인사 논란, 낙하산 논란 이런 거 생기니까 또 거기서도 내란 종식이라는 조커 카드를 꺼내든 거죠. 이거는 일반적인 물갈이가 아니야. 나는 다른 대통령들과 달라. 내란 종식을 위해서 얘네 내보내는 거고 그다음에 조용히 자기 사람 심는 그런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천하람 대표 나오셨으니까 지방선거 얘기를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이제 점점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니까요. 지난 대선도 마찬가지인데 내년 지방선거에 개혁신당 역할론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이준석 대표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으시겠지만 “국민의힘과는 연대는 없다.”고 일축을 하셨고 또 “서울시장 후보도 무조건 낼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오세훈 시장과도 관계가 좋다 보니까 오세훈 시장과도 전혀 연대를 안 하겠다는 건지?
▶ 천하람 : 이게 공과 사는 분리해야죠. 우리가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고 잘 지내고 하는 건 사적인 영역이고 정당 입장에서 좋은 후보가 있다고 그러면 당연히 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당이 다르면 각자 경쟁하는 게 당연한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정치가 단일화니 이런 게 많았어요. 정당이 다르면 당연히 경쟁하는 거고 지금 개혁신당에서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신 분도 있습니다.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이미 밝히고 있고.
▷ 노은지 : 이미 밝히셨군요.
▶ 천하람 : 그리고 또 아직 공천 시즌이 아니니까 또 다른 분들도 도전하실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이준석 대표의 이야기처럼 좋은 후보를 잘 저희도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정말로 완주하는 선거가 될 거다. 이렇게 저희가 기대를 하면 될까요?
▶ 천하람 : 네. 저희가 물론 지방선거 같은 경우는 중앙당에서 모든 걸 컨트롤을 하는 선거는 아닙니다. 그래서 각 후보자들, 시도당들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는 저희도 지켜봐야 합니다만 그래도 저희 중앙당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당대당 연대는 없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