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잠금장치 뜯고 황교안 체포

2025-11-12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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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일, SNS에 계엄을 지지하고 정치인 체포를 요구하는 글을 올려 내란을 선동했단 건데요. 

황 전 총리는 "내란도, 폭동도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 사이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내란특검이 오늘 오전 내란선동 혐의로 황 전 총리를 자택에서 체포해 나오는 겁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친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했습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강압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자료 내놓으란다고 스스로 주는 게 맞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란죄가 없었다, 내란 자체가 없었다고 법률적으로 판단합니다."

자택 앞에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는 황 전 총리에게, 특검 관계자가 빨리 가자고 요구하면서 실랑이도 빚어졌습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놔두세요. 1분이면 다 끝나요."

특검은 황 전 총리가 계엄 당일 SNS에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라’고 요구하는 글을 올린 게 내란 선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 관계자들은 오늘 아파트 현관문 잠금장치를 뜯고 내부로 진입해 황 전 총리를 체포하고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내란특검 관계자는 황 전 총리에게 "출석요구를 세 번 했지만, 모두 불응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은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 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변은민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