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손님 입장불가” 식당 논란

2025-11-12 19:3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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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밥하러 갔다가 2인분 이상 시켜야 된다는 말에 발길 돌린 적 있으신가요. 

혼밥존도 만드는 마당에 야박하다 싶죠. 

자영업자 속사정도 있다는데요.

임종민 기자가 양쪽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가. 

매장 바까지 늘어선 줄 사이에 기자가 혼자 온 손님이라고 하자 돌려보냅니다.

[현장음]
"한 분 지금 안 돼요. 1시 이후에 오세요."

다른 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장음]
"지금 혼자 안 되거든요. 죄송해요."

고깃집 등에선 아예 '혼밥' 손님은 안 받는다는 곳도 있습니다.

[현장음]
"혼자는 밥을 못 먹어. 혼자 와도 숯불 피워야 되지 숯불 값 이런 비용이 들어가서 안 된다고."

조리 효율과 인건비, 좌석 회전율을 생각하면 '혼밥' 손님을 받기가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식당 관계자]
"손님들 한 분 오시면 다 핸드폰(휴대전화) 켜놓고. 그거 봐가면서 드시니까 너무 늦는 거예요. 속도가."

시민들은 혼자 먹을 권리에 대한 침해라는 주장과, 자영업자들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는 주장으로 갈립니다. 

[오병철 /서울 금천구]
"혼밥이 안 되는 게 서러울 때가 좀 있는 것 같아서 이거는 좀 금지까지는 안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김성희 / 서울 강북구]
"자영업자 측면에서는 이해가 가긴 해요. 시간을 많이 때운다든가 해서 자리 순환이 안 되게끔 하는 그런 분들도 간혹 계시기 때문에."

늘어나는 혼밥족과 자영업자들의 엇갈린 이해관계를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조아라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