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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태블릿에 마약 루트가…마약 밀반입 일당 적발
2025-11-12 19:4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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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밀반입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동남아발 밀반입 감시가 심해지자,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가져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들여왔는데, 뜻밖의 곳에서 적발됐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관이 여행용 가방을 엽니다.
비닐포장이 된 물건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하얀 가루가 담겨있습니다.
간이검사기에 넣어보니 금세 색깔이 변합니다.
[현장은]
"케타민이네. 청자색 침전물이…"
마약 유통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45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반입했습니다.
들여온 곳은 영국과 프랑스.
동남아발 마약 단속이 강화되자, 감시가 상대적으로 덜한 유럽을 택한 겁니다.
네덜란드 국적 밀반입책 2명은 2.4kg 마약류를 인분 모양으로 포장했습니다.
신체 내부에 숨겨 공항 검색을 통과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범행은 엉뚱한 데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조직원 한 명이 춘천역에서 태블릿 PC를 분실했는데, 이를 주은 역무원이 살펴보다 마약 유통 내용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은 태블릿 주인인 조직원이 영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한다는 걸 파악하고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1년여 수사 끝에 18명을 구속하고 40억 원 상당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김연철 / 강원경찰청 마약수사계장]
"마약류 밀반입 루트가 기존 동남아에서 유럽 쪽으로 확산되는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로…"
세관과 공조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색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장세례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