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이 임은정 동부지검장과 비공개 면담을 위해 지난 7월17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의 파견 기간이 2개월 연장된 백해룡 경정이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을 역임하던 당시 자신과 관련된 '마약수사전담팀'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동부지검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령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백 경정은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3년 10월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마약수사전담팀 사건브리핑 당시 전담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서울남부지검 특수부를 당일 해체하고, 특수부 소관이었던 마약사무를 형사3부로 졸속 이전해 버린 경위 및 관련자 등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 경정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동부지검 관계자는 "해당 보도자료는 동부지검과 사전 협의하고 배포된 자료가 아니다"라면서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수사는 중복수사,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고 법령위반 소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