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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만에 코인 1000억 개 탈취…‘해킹’ 업비트, 늑장신고 의혹도
2025-12-07 15:33 경제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의 모습.(사진/뉴스1)
단 1시간 만에 가상화폐 1000억 개가 털렸습니다. 지난달 해킹을 당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의 피해 상황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오늘(7일) 공개한 '업비트 가상자산 비정상 출금사고 현황’에서 확인된 수치입니다.
해킹은 지난달 27일 새벽 4시42분부터 5시36분까지 단 54분간 이뤄졌습니다.
탈취 당한 코인은 솔라나 계열 24종 코인 1040억 6470만 개로 피해액은 444억8059만 원입니다. 1초당 약 3212만 개(1373만 원 어치)의 코인이 빠져나갔습니다.
세부적으론 봉크(BONK)가 1031억2239만개(99.1%·15억 2621만원)로 가장 많고, 캣인어독스월드(MEW) 3억7906만개(0.4%·6억 8989만원, 펏지펭귄(PENGU) 2억2524만개(0.2%·38억5163 만원) 순입니다.
피해 액수는 솔라나(SOL)가 189억8822만원(42.7%·8만8317개)으로 가장 많았고, 펏지펭귄 38억5163만원, 오피셜트럼프 29억1764만원 순입니다.
업비트가 해킹 피해 사실을 늑장 신고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업비트 지갑실이 사고 정황을 최초 확인한 시간은 지난달 27일 새벽 4시42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금감원에 유선 보고한 시점은 약 6시간이 지난 오전 10시58분, 시스템을 통해 문서로 공식 보고한 시점은 오전 11시45분입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상 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지체 없이 금융위와 금감원에 통보해야 합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피해자산은 모두 업비트가 충당해서 이용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라며 "비정상 출금 후 추가 출금을 막는데 집중했고, 비정상 출금이 침해사고라고 최종 확인된 즉시 당국에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