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내고향 감독, ’북측’ 호칭에 회견 중단

2026-05-24 09:09   스포츠,정치,사회,국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일본)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우승컵을 거머쥔 리유일 북한 감독 뉴시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리유일 감독이 '북측'이라는 표현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중단했습니다.

리 감독은 어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일본)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승 소감을 밝힌 리 감독은 "'북측' 여자 축구의 수준이 높다"고 운을 뗀 취재진 질문을 받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내고향 측 통역관은 "국호를 제대로 불러달라"며 "저 사람 질문은 받지 않겠다"면서 "어떻게 불러야 하나"라는 말을 뒤로한 채 기자회견장을 그대로 떠났습니다.

북한은 국제 무대에서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신 '북한'이 사용되는 것에 그동안 예민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이번 회견에는 리 감독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경영이 참석했습니다.

회견 앞머리에서 리 감독은 "창단 14년밖에 안 된 내고향이 아시아 일등이 됐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당에 감사해하며 "지휘에 따라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일등하도록 성심성의로 지지해주고 받들어준 우리 모두의 가족들과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