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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오전에 알고도 보고 안 해…‘총체적 난국’ 선관위
2026-06-09 19:17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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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남영주 기자 나왔습니다.
Q. 선관위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같은데요?
네, 전직 선관위원과 선관위원장한테 물어보니까요.
이 분들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살다 살다 처음 본다"는 반응부터 튀어나왔습니다.
Q. 10년 전에 이런 일이 없었던 거예요? 뭐가 문제였던 거에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데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워먹은 격입니다.
투표용지를 적게 찍기 시작한 게 부정선거 논란 신경쓰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혹시 남는 용지가 반출되면,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딱 맞게만 찍자 해서요.
과거엔 80% 인쇄했는데 작년 대선은 60%, 이번 지방선거는 50%까지 줄인 건데요.
정작 가장 중요한 투표를 못하게 된, 희한한 상황이 발생한 거죠.
Q.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도 황당한데, 오늘 보세요.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가 몇 곳이나 되는지도 파악을 못하는 거에요? 계속 늘어요?
기강 해이에 체계도 없습니다.
보고 체계는 이렇습니다. 투표소에서 구시군 선관위, 시도 선관위에서 중앙선관위로 올라가는데요.
일단 투표용지 부족은 보고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1시간 단위로 투표자 수와 투표율 정도만 보고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선거 당일 서울시 선관위는 오전에 송파구 선관위 보고를 받고도 중앙선관위에 보고를 안 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오후 늦게 민원 전화를 받고서야 부족 사태를 인지했습니다.
Q. 그래도 사고가 터지고 나면 파악은 해야죠. 눈만 뜨면 선관위 발표도 계속 바뀌고 있어요?
아직도 오락가락입니다.
6월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죠,
이틀 뒤인 5일 전수 조사결과라고 발표했는데, 어젯밤 또 늘었습니다.
Q. 그러니까 왜 그런 거예요?
보고 체계가 주먹 구구이기 때문입니다.
중앙선관위가 지역 선관위 통해서 파악을 하고 있는데 투표소 현장 상황이 제대로 보고가 안 됐던 겁니다.
저희가 뒤늦게 투표용지 부족이 드러난 부산 선관위 취재를 해봤는데요.
부산 선관위가 언제 알았는지 묻자 투표소에 물어봐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야당은 보고를 안 한 게 아니라 문제될까봐 뭉갠 것 아니냐, 의혹도 제기하고 있죠.
선관위 직원들 조차 추가 조사하면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곳,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Q. 전반적으로 나이브한 대응, 총체적 난국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몰염치하다는 비판도 나와요.
여러분 기억나시죠?
선관위가 가족들 채용시켜서 뭇매 맞았죠.
그 때 같이 뭇매 맞은 게 왜 선거 때마다 휴직자가 늘어나냐 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 전 선관위는 "불필요한 휴직 자제하라"는 공문까지 내려보냈지만, 이번에도 5월 기준 181명이 휴직했습니다.
그런데요.
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니 또 기가 막합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 물으니 "선거철 만성적 인력부족"을 하나로 꼽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일 진상규명위부터 출범하죠, 과연 셀프 진상조사와 셀프 개혁, 납득할 국민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는기자, 남영주 기자였습니다.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