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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터널 앞 윤활유 실은 트럭 ‘펑’…3명 사망
2017-11-02 19:47 사회

윤활유를 싣고 가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전쟁터로 변했는데요, 안타깝게도 3명이 숨지고 차량 10대가 불에 탔습니다.

정용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차선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휘청거리더니 중앙분리대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곳곳에 기름통이 떨어집니다.

화염은 반대 차선까지 뒤엎어 순식간에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심정숙 / 목격자] 
비명 소리 들리고 앞에는 불길이 휩싸여있고 안터진 차들은 사람들이 탈출하고 있었고…

[오영수 / 부산 해운대구] 
"계속 터졌어요. 연쇄적으로 그런 거는 전쟁영화 아니면 볼수 없는"

주위에 있던 차량 탑승자는 신발도 챙기지 못하고 황급히 탈출했습니다.

[사고 피해자] 
"운전 핸들쪽에 불이 붙어서 그냥 뛰어 내렸어요. 차 다타버리고…"

사고가 난 도로입니다.

곳곳에 차량 파편과 불에 탄 차량이 널부러져 있는데요. 소방관들이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윤활유 70통을 싣고 달리던 화물차는 창원터널을 지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순간 반대차선에 떨어진 기름통은 승용차 두 대를 덮쳐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을 당한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0대가 불에 탔습니다.

비보를 듣고 병원을 찾은 유가족들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유가족]
"회사에 생활하는데 업무보러 나왔다가 출장 나왔다가 …운전했어, 자기가."

경찰은 화물차가 윤활유 외에 또다른 인화물질을 싣고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 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김건영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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