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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점검해보니…‘전기 누전 화재’ 무방비
2017-11-02 19:49 사회

전기 때문에 발생하는 아파트 화재는 한해에 5백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20년 넘은 아파트들을 긴급 점검했는데 4곳 가운데 1곳이 위험등급이었습니다.

즉시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현용 기잡니다.

[리포트]
준공 40년이 넘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윤남희 씨.

최근 거실에 있는 콘센트가 갑자기 불에 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PIP 윤남희 / 입주민]
"집 안에서 타는 냄새가 나서 찾아보니까 콘센트에서 약간 냄새도 나고 해서 뜯어보니까 내부가 탔더라고요."

두꺼비집을 열어보니 콘센트가 타기 전 작동했어야할 누전차단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족이 모두 사용하는 욕실인데요. 습기가 많아 전기 안전에 취약한데, 콘센트는 덮개도 없이 노출돼 있습니다."

소비자원과 김한표 의원이 함께 서울과 경기 지역 노후 아파트 48가구를 대상으로, 전기 안전 등급을 조사한 결과, 13가구가 즉시 개보수가 필요한 D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병법 / 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12세대는 누전 차단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1세대는 절연 저항치가 기준치 미만이라서 감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4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에는 기본으로 들어가는 고감도 차단기는 거의 없었고, 공용 소화기의 절반 이상은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개별 가구의 전기 안전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근본적인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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