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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장난인 줄 알았다”
2017-11-02 19:50 사회

지난달 용인에서 일가족 세명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피의자 김모 씨의 아내가 어제 자진입국했습니다.

아내는 범행 사실을 몰랐다며 공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씨의 아내 정모 씨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조사실로 들어갑니다.

[정모 씨 / 일가족 살해 용의자 아내]
"(남편 범행 사실 모르셨나요?)…"

피의자 김모 씨의 아내와 두 딸은 어제 오후 6시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설득으로 자진귀국했습니다.

어머니와 의붓동생, 의붓아버지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 씨는 뉴질랜드 현지경찰에 절도죄로 체포돼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아내 정 씨가 범행을 공모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사건 당일 김 씨는 아내에게 "두 명 처리했고 한 명 남았다"라는 내용의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 시댁 식구들을 죽이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장난인 줄 알았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신동현 /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자신은 그런 계획은 전혀 몰랐고 범행에 가담한 사실도 없다 이렇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뉴질랜드 현지 변호사는 "김 씨가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고 전해, 김 씨가 가족이 귀국한 사실을 알고 심경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빠른 국내 송환을 위해 뉴질랜드 경찰과 협조하는 한편, 내일 중으로 아내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결정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추진협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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