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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대 카메라로 남의 안방 훔쳐봤다
2017-11-02 19:53 사회

외부에서 집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설치한 카메라를 웹캠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웹캠이 2600대나 해킹됐습니다.

주로 여성들이 사는 집안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메라가 이곳저곳 방향을 바꾸더니 요가옷을 입은 여성들을 향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내부를 살필 수 있도록 설치한 IP 카메라, 웹캠입니다.

36살 이모 씨는 웹캠 1600대를 해킹해 13만 번 가까이 사생활을 훔쳐봤습니다.

속옷 차림의 여성이나 부부의 은밀한 사생활 등을 녹화해, 900개에 가까운 동영상도 보관했습니다.

[웹캠 해킹 피해자] 
“그거야 어떻게 말로 할 수 없겠죠. 제가 옷 갈아입고 하는 것까지 남이 다 봤다고 생각하면 수치심이 말로 할 수 없고 그렇죠.“

경찰이 붙잡은 해킹 피의자는 모두 30명.

웹캠 2천6백여 대를 통해 가정집과 미용실, 학원 등에 있던 45명의 사생활이 노출됐습니다.

사무실 책상 밑에 설치한 웹캠으로 여직원의 모습을 훔쳐본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안이 취약한 중국산 카메라가 주로 해킹됐습니다.

[송재용 / 경찰]
“ 국내에서 보안 인증이 된 IP카메라를 사용하시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웹캠 해킹을 막으려면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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