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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땐 삼시세끼 황태국?…손님맞이 준비 얼마나?
2017-11-02 20:13 스포츠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손님들에게 맛있게 먹고, 즐겁게 지내도록 하는 준비도 소홀할 수 없지요.

강원도 현지 준비가 어떤지 이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현수 / 기자]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 근처 시내입니다. 식당 간판과 도로 정비가 한창인데요, 외국인 손님을 맞을 준비가 얼마나됐는지 들어가보겠습니다.

영문 메뉴판을 내걸고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식당.

올림픽을 앞두고 수천 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끝냈습니다.

[박노경 / 평창 횡계리 식당 주인]
"식탁도 다 바꾸고 메뉴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다 바꿨어요."

하지만 황태국이나 곤드레밥같은 향토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평창군 내 1200여개 식당 중 한식 음식점은 840개지만 중식은 30개, 양식은 13개, 일식은 6개, 외국음식 전문점은 1개에 불과합니다.

[이용배 / 평창군청 환경위생과 계장]
"푸드트럭을 활용해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평창 이외의 지역은 상황이 더 나쁩니다.

정선군청이 있는 시내에서 약 16km 떨어진 알파인경기장.

산 속 한가운데 위치한 데다 인근 식당은 한 곳에 불과해 맛집을 찾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김병조 / 울산 중구]
"외국인들이 오면 주변에 먹을 데가 없어서 걱정이 되네요."

터미널과 관광코스를 연계하는 교통편 확보도 발등의 불입니다.

[현장음 / 횡계시외버스터미널]
(양떼목장가려면 여기서 어떻게 가야돼요?)
"지금 택시로 가야해요. 버스가 끝났어요."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강원도의 볼거리로 제시한 대관령양떼목장은 오후 2시에 버스가 끊깁니다.

지난달까지는 백두대간보호법에 묶여 매점은 커녕 화장실도 새로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전효원 / 대관령양떼목장 이사]
"(관광지를)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투어버스라든지 셔틀버스라든지 이런것들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올림픽 기간동안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39만 명.

먹거리, 볼거리 없이 어떻게 관광객을 맞을 지 걱정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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