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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멈춘 롤러코스터…롯데월드 늑장 신고
2018-12-25 19:48 뉴스A

지난해 놀이기구 멈춤 사고가 났을 때 롯데월드 측은 1시간이나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었지만 비슷한 일이 또 생겼습니다.

어제 저녁 롯데월드에서 롤러코스터가 멈춰 섰지만 119 신고를 한 것은 19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그 바람에 28명이 놀이기구에 매달려 50분 넘게 공포에 떨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리던 놀이기구가 앞뒤로 오가더니 레일 위에 멈춰 섭니다.

승객 28명을 태운 롤러코스터가 갑자기 멈춘 시간은 오후 7시 15분쯤.

승객이 타기 전에 보관해놨던 가방이 레일로 떨어지면서 바퀴에 걸린 겁니다.

그러자 롯데월드 안전요원들이 부랴부랴 자체 장비를 동원해 승객 구조에 나섭니다.

[사고 목격자]
"처음에는 사다리 1개를 가지고 와서 (그런데) 높이 상 절대 (구조가) 안 되는 사다리여서."

그런데 이때까지도 롯데월드는 119에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롯데월드 관계자]
"저희가 손님을 모시고 내려올 수 있으니까. 현장에서 직원들이 판단한 부분이어서."

자체적으로 구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그러는 사이 일부 승객은 지상에서 5미터 떨어진 높이에서 안전장비 없이 놀이기구를 건넙니다.

결국 롯데월드는 2차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사고가 발생한 지 19분이 지난 오후 7시 34분쯤 신고했습니다.

이어 곧바로 출동한 구조대는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구조대원들은 승객들의 몸을 밧줄로 두른 뒤 침착하게 구조합니다.

[소방 관계자]
"열차에 사람이 타 있었고, 안전한 그런 지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신고를 일단 하고, 그쪽에서 취할 수 있는 조처를 하는 게…."

롯데월드의 신고가 늦어지는 바람에 탑승객들은 50여 분 동안 공중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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