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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체면 구긴 中 ‘무술대가’ / 멜라니아의 ‘마지막’ 트리
2020-12-02 12:59 국제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체면 구긴 中 ‘무술대가’ 

카메라를 쳐다보며 무술 시범을 보이는 이 남성.

상대의 공격을 되받아치는 기술인 듯하죠.

[현장음]
"악"

'자칭' 중국 전통무술의 대가, 68세의 마바오궈 씨입니다.

태극권과 아주 유사하게 이름 붙인 '혼원형의 태극문'의 창시자라고도 주장하는데요.

과거 영국에서 유럽 격투기 챔피언 세 명을 하루에 상대해 모두 이겼다고 자랑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에게 무술을 배우려면 한번에 1000 위안, 우리 돈 17만 원을 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러던 마 씨가, 굴욕을 당했습니다

중국에 가짜 무술 대가들이 판친다는 세간의 의혹을 씻기 위해 지난 5월, 직접 실전 무대에 올랐을 때입니다.

마 씨와 대결한 사람은 아마추어 격투기 애호가.

시작한 지 4초 만에 한 번, 그리고 다시 일어나 또 한 번.

연달아 두 차례 얼굴을 맞은 뒤 또다시 일어났지만, 세 번째 안면을 강타당한 뒤엔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30초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마 씨는 "상대의 코뼈를 부러뜨릴 수 있는데 양보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온라인에는 마 씨가 중국 무술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비판과 함께 각종 패러디 영상이 쏟아졌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마바오궈 난동을 당장 끝내자"며 조회 수 늘리기에 혈안이 된 인터넷 회사들을 비판했고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도 상업적 게시물을 제한하거나 관련 단체방을 삭제하는 등 제재에 나섰습니다.

앞서 마 씨는 자신의 SNS에 "무술계를 벗어나 평화로운 삶으로 돌아갔다"는 짧은 글을 남기고 사라졌는데요.

놀랍게도 3만 5천여 개의 댓글과 72만 건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체면은 구겼지만 관심은 여전한 것 같네요.

2) 멜라니아의 '마지막' 트리

화려하게 장식된 트리에 반짝반짝 예쁜 조명이 빛을 내고 있죠.

미국 백악관입니다.

영부인이 성탄 트리를 장식해 선보이는 게 백악관의 오랜 전통인데요.

올해 성탄트리 주제는 '아름다운 미국' 이라고 합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총 62개의 트리와 106개의 화환으로 백악관을 꾸몄는데요.

병원, 응급실, 간호사 등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장식품이 특별히 눈에 띄네요.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017년 이파리가 없는 흰 나뭇가지 장식을 했고 2018년에는 붉은 잎의 나무로 다소 파격적인 성탄트리를 선보였는데요.

음산하다, 쇠고기를 뭉쳐놓은 것 같다는 일부 악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불복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AP통신은 "임기 내 마지막 성탄절 트리"라고 보도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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