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주사기’로 백신 쥐어짜기…병당 최대 2명 추가 접종?
[채널A] 2021-02-27 19:01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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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뒤로 보이는 게 우리 기술로 만든 백신 주사기입니다.

주사기 피스톤을 저렇게 바늘 쪽으로 최대한 밀어 넣어서 접종할 때 소실되는 백신 양이 훨씬 줄어드는데요.

그래서 이 주사기를 쓰면 5명 분인 백신 한 병을 6명까지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접종 시작해보니 7명도 맞출 수 있겠다는 계산까지 나왔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맞을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아끼려다가 탈날까 우려도 나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이자 백신 1병에는 6회분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백신 접종을 지켜본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백신 잔량이 거의 없는 국산 전용 주사기를 쓰면 7회분이 나온다"며 접종 인원 확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 백신이 해동되면 0.45cc로 여기에 1.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1병의 총량은 2.2CC가 됩니다.

1명당 접종용량이 0.3cc인 만큼 7회분이 나온다는 계산입니다.

방역 당국은 즉시 "권고 인원수 접종 후 잔여량이 남으면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접종 현장에 보냈습니다.

이 경우 화이자는 1명, 아스트라제네카는 최대 2명 추가 접종이 가능한데 이는 세계 최초 시도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론상 가능하지만 희석과 접종 전 주사기 테스트 과정에서 백신 소모량을 기계처럼 정밀하게 맞춰야 한다며 부담을 토로합니다.

논란이 되자 당국은 잔여 백신 접종은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한 발 뺐습니다.

[정경실 /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반장]
"현장에서 숙련된 간호사가 어느 정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7명까지 나눠 쓰는 것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1명당 정량은 반드시 지키고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여러 병의 남는 백신을 모아 접종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백신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취지지만 숙련도를 빌미로 백신 쥐어짜기를 현장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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