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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혐오를 멈춰 달라”…美서 연일 시위
2021-03-21 10:53 국제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아시아인 혐오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사진=AP/뉴시스

 총격 사건으로 한인 4명이 숨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20일(현지 시각) 수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로이터는 조지아주 주의회 의사당 앞에는 사람들이 성조기와 함께 '우리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아시아계 대한 증오를 멈춰라'라고 쓰인 푯말을 들고 모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살해된 여성들의 가족과 친구들도 고인들을 추모했습니다.

범행 장소 가운데 한 곳인 애틀랜타 골드스파에서 숨진 현정 그랜트의 아들 랜디 박은 "어머니는 미혼모로 동생과 저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전했습니다.

박 씨가 개설한 '모금(GoFundMe)' 페이지에는 20일(현지 시각) 오전 3시 현재 218만 달러(한화 24억 원)가 넘는 금액이 모였고 하루 만에 5만 6000여명이 모금에 동참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지난 16일부터 희생자들이 살해된 마사지 숍과 스파 밖에는 꽃다발과 촛불을 놓고 기도를 올리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9일 취임 후 첫 합동 방문 일정으로 조지아주를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만나 애도를 표하고, 국민들에게 증오에 함께 맞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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