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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린다…외교부 “강한 유감”
2021-04-13 12:03 국제

일본 정부가 10년 전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국내는 물론 우리나라와 중국 등의 반대에도 방류를 결정한 건데요.

외교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수아 기자,

1) 일본 정부가 오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결정했다는 거죠?

[리포트]
네, 일본 정부가 오늘 오전 7시 45분쯤 각료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2년 뒤에 버리겠다는 건데요.

특히 오염수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과 맞춰 2041년에서 2051년까지 방류될 전망입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태평양을 거쳐, 제주도 앞바다에 200일 만에 도달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두고 해양 방출, 대기 방출 등 여러 안을 놓고 조율했으나 비용 대비 저렴한 해양 방출로 결정을 굳힌 겁니다.

이미 지난해 10월, 오염수 해양 방출안을 밀어붙이려다 지역 주민과 시민 단체 반발로 강행하지 못한 바 있습니다.

2) 현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상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저장 가능량은 137만 톤인데요.

현재 91%가 채워진 상탭니다.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하며 가동이 중단된 이후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하루 평균 160~17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오염수의 양도 많지만 다핵종 제거설비인 알프스로도 제거 되지 않는 방사능 물질 삼중수소, 트리튬이 더 큰 문제입니다.

특히 트리튬이 인체나 바다 생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불확실한만큼 먹거리에 대한 불안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3) 우리 정부도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고요?

네,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 차관 회의가 긴급 소집됐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외교부는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 조치"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돼 이미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 측은 "일본 정부의 결정은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결정"이라며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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