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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건립 검토”…송현동·용산 물망
2021-04-29 19:35 문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생 수집한 미술품 2만3000여 점이 국립미술관에 기증된다고 전해드렸죠.

고인의 기증품을 한 데 모은 미술관을 건립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후기 대표적인 산수화로 꼽히는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부터

샤갈, 피카소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까지.

정부가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을 별도 전시하는 이른바 '이건희 뮤지엄' 건립을 검토 중입니다.

[황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의미있는 작품도 많아졌고 어떤 형태가 됐든지 미술관과 수장고를 또 새롭게 건립할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후보지로는 종로구 송현동의 터가 거론됩니다.

과거 삼성가에서 미술관을 지으려다 그만 둔 곳입니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유휴지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증 정신을 살려서 국민들이 감상하도록 별도의 전시실이나 특별관 설치를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부처인 문체부 관계자는 "별도 공간이 필요한 실정, 논의된 바는 없지만 여론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며 건립에 대해선 긍정적입니다.

이탈리아의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네덜란드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처럼 수집가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해외에는 있지만 국내에는 드뭅니다.

미술계는 환영의 분위기지만 일부에서는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준모 / 미술 평론가]
"국가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것도 높이는거지만 더 중요한건 국립근대미술관을 만들어서 그 안에 이병철관과 이건희관을 두는 게"

전문가들은 '이건희 뮤지엄'을 건립한다면 해외처럼 국가 문화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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