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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 마스크’ 클럽 파티…6천 명 집단면역 실험
2021-05-02 19:21 국제

반면에 수천 명이 모여 마스크도 벗고 춤판을 벌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 이 곳은, 영국입니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춤추는 클럽은 ‘집단면역 실험장'으로 변했다는데, 김윤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클럽 안을 가득 메운 사운드와 현란한 레이저 조명.

젊은 남녀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한데 섞여 리듬에 몸을 맡깁니다.

설렘과 전율, 흥분으로 가득찬 이곳에서 찾을 수 없는 한 가지.

바로 코로나 시대 필수품 마스크 입니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밤.

서부 항구도시 리버풀의 한 창고형 클럽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불금 파티가 열렸습니다.

영국 성인 인구 중 65% 이상이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도 가까워지자 방역 규제를 낮추기 전 대규모 실험을 감행한 겁니다.

[클럽 방문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사회적 거리도 두지 않고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사전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온 사람만 입장이 허용됐는데,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동안 6천여 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클럽 방문자]
"너무 오랜만이에요. 다시 즐길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 했어요.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되네요."

영국 보건당국은 모든 참석자의 동선과 감염 여부를 추적하고, 실내 행사가 코로나 전파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공기의 흐름 등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영국은 전체 인구의 7배가 넘는 5억여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현재까지 인구의 절반 이상인 3400만여 명이 1회 이상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덕분에 '4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영국은 18위로 무려 7계단 상승했습니다.

백신 접종률 23.3%인 싱가포르가 첫 1위를 차지했는데,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중 하나를 골라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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