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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대학생’ 새벽 2시~4시 30분 목격자 탐문
2021-05-02 19:23 사회

부모나 배우자를 잃은 사람을 부르는 단어는 있어도 자식을 잃은 부모를 부르는 단어는 없죠.

자식 잃은 슬픔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어서 일 겁니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던 아들이 숨진 채로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국립과학수사원도 좀 더 자세한 부검 소견을 내놨습니다.

이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모 씨.

머리와 뺨에서 상처가 발견됐지만, 직접적 사인은 아니라는 게 1차 부검 소견입니다.

경찰도 손 씨의 상처가 한강에 떠다니는 부유물 등에 부딪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 씨 발견 당시 주변에도 통나무 같은 부유물이 많았습니다.

경찰은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2주 이상 걸릴 걸로 보고, 손 씨의 마지막 행적을 찾기 위한 주변 CCTV 확인과 휴대전화 분석 작업도 계속 중입니다.

특히 사망추정 시간인 지난달 25일 새벽 2시부터 4시 반 사이 손 씨를 목격한 사람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한편 숨진 아들의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인 유족은 시신을 처음 발견한 민간구조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손 현 / 유가족]
"(그분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우리 아들은 물속에 있었을 것이고 부패는 더 됐을거고 당연히 (부검이) 더 힘들어졌겠죠."

민간구조사 차종욱 씨는 언론에서 실종 소식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수색에 나섰고, 지난달 30일 수색견과 함께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근처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차종욱 / 민간구조사]
"너무 고맙다고 (유족의) 메시지가 왔는데 저를 신경쓰실 상황이 아니고 마음 좀 잘 추스르시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유족 측은 장례절차를 마치는 대로 민간구조사를 찾아 직접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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