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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검찰총장’ 탄생하나…“김학의 사건 지휘에선 손 떼야”
2021-05-04 19:11 사회

오늘부터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내부 조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는데요.

정작 내부에선 '피의자 검찰총장 탄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법무부장관, 차관, 검찰총장까지 준법에 모범을 보여야 할 수뇌부가 모두 재판이나 수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 조직안정을 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후보자]
"검찰총장으로 임명이 된다면 무엇보다도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 임명을 받으면, 사상 초유의 '피의자 검찰총장'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법무차관 재직 당시인 지난 2019년,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했단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 수사팀에 서면진술서를 냈고, 앞서 수사팀의 소환 통보에는 불응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피의자도 공직을 맡을 수 있지만, 검찰총장은 다르다"며 "임명이 돼도 김 전 차관 사건 지휘에선 손을 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수성향 변호사단체도 "피의자 검찰 수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총장 지명에 반대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후보자 (어제)]
"(수사와 관련돼서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으로 조사…)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법무부와 검찰 고위 관계자 상당수는 재판이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고, 이용구 차관은 택시기사 폭행 사건의 피의자입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김 전 차관 불법출국 금지 수사 외압 의혹으로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지검장은 '피의자 검찰총장' 탄생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총장 후보에서 탈락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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