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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월세 ‘껑충’…소비자물가 3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
2021-05-05 10:37 경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민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파와 달걀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월세 등 주거 관련 비용도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보다 2.3% 올라 2017년 8월 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대파 가격은 전년보다 270% 급등했고 계란(36.9%), 국산 쇠고기(10.6%), 돼지고기(10.9%), 두부(6.1%)를 비롯해 오이(23.9%), 양파(17.5%), 마늘(52.9%), 쌀(13.2%)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특히 대파 가격은 전년보다 270% 상승했다. 사진=뉴스1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대파 1㎏ 소매가격은 평균 5357원으로 1년 전(2219원)과 비교하면 141.4%나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배럴당 20달러(두바이유) 수준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60달러 선을 회복하며 휘발유(13.9%), 경유(15.2%) 등 석유류 가격이 13.4%나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전체 물가 상승률의 65%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집세도 1년 전보다 1.2% 오르며 2017년 12월(1.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전세는 2018년 4월(1.7%)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월세는 2014년 10월(0.7%)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0.7%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식료품과 거주 비용이 크게 올라 소득이 낮은 계층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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