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연기된 요양병원 2차 접종에…이번 어버이날도 생이별
2021-05-05 19:09 사회

이제 사흘 뒤면 어버이날이죠.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은 대면 면회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요양병원 환자와 보호자들 기대가 컸습니다.

지난 추석, 올 설에도 제대로 못 만났으니까요.

그런데, 백신 부족으로, 요양병원 환자들 대부분 2차 접종을 못해, 이번에도 대면 면회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감도 큰 가족들의 목소리, 이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부가 요양병원의 대면 면회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건 지난달 29일.

요양병원 환자와 의료진 등 75% 이상이 백신을 맞아 감염 위험이 낮아졌다는 이유였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달)]
"어느 정도의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어떤 안전지침을 만들어서 접촉 면회를 할지에 대해서는 좀 세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어버이날도 대면 면회는 어렵습니다.

이제 1차 접종만 끝났을 뿐 2차 접종은 아직 시작도 안 했기 때문입니다.

[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위험하다고 해도 맞는 건데, 그나마 그것도 2차가 (접종이) 언제 될지도 모르고 개방 면회를 시켜준다 이건 또 기대만 잔뜩 부풀게 하는 거밖에 안 되는 거예요."

정부는 지난 2월 26일부터 요양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했는데 2차 접종은 오는 14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래라면 지난달 중순 2차 접종을 해야 했지만 백신 부족으로 접종 간격을 8주에서 10주, 다시 12주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요양병원에 보관 중이던 2차 접종분 물량은 회수돼 신규 1차 접종자에 쓰였습니다.

[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비대면) 유리를 막 만지시더라고요. 막 저를 만지려고 하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엄마도 울고 저도 울고."

요양병원 가족들의 생이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편집 : 방성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