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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지식재산권 일시적 포기 지지”…제약업계 반발
2021-05-06 19:06 국제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백신 기술을 복제해서 마음껏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걸까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운은 뗐습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백신 제조법의 열쇠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일시 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두 손 들고 환영했습니다.

전 세계도 사망자 325만 명이라는 유례없는 팬데믹 그 종식의 끝이 보일까, 기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 대통령도 마음대로 풀 수 있는 건 아니라서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이 첫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예방효과 90%가 넘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 19 백신 제약사를 보유한 미국이 지식재산권의 일시적 포기를 지지한다는 뜻을 처음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재권 면제에 관한 질문에 명확한 지지를 밝혔고, 백악관도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빨리 또 가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계에 많은 백신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집행을 담당하는 무역대표부 역시 "세계적인 보건 위기에 특별한 상황은 특별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질의 백신을 독식하며 지재권 면제를 주저하던 미국이 지지 의사를 밝히자 국제사회는 반기는 분위깁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제약업계의 반발은 거셉니다.

국제제약협회연합은 바이든의 결정이 "오답"이며, "오히려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고 모더나 등 백신 제약사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다만 실제 면제 조치를 예단하긴 이릅니다.

영국과 EU를 포함해 164개 회원국 전원 합의로 의사가 결정되는 WTO의 논의 과정을 거치려면 수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독점적 권리를 포기해야 하는 제약사들만이 아니라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면제가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는 반대 여론도 만만찮습니다.

[유승진 특파원]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미국이 해외 백신 보급을 돕겠다고 나섰지만, 지재권 면제 이행까지는 걸림돌이 쌓여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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