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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뽑았는데 무주택 살다 쫓겨날 판”…40대 뿔났다
2021-05-06 19:26 경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40대들의 마음도 부동산 문제 때문에 떠나고 있습니다.

믿고 뽑아줬는데, 무주택자 신분으로 '전세살이'만 전전한다는 원망이 나옵니다.

40대 부동산 민심은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40대 중반'으로 밝힌 청원인의 글이 화제입니다.

청원인은 "서울 집값에 편승하지 못한 우리가 바보”라며 “정부를 믿고 뽑아준 세대에게 이러셔야 하냐"고 원망했습니다.

정권을 믿고 무주택으로 살고 있지만 전세금 2억 원을 올려주지 않으면 쫓겨날 처지라고 하소연합니다.

이 글은 청원 사흘 만에 1천 명 넘게 지지를 받았습니다.

또 청원인은 애 둘 낳고 사교육비로 집 한 채 없이 쫓겨 다니다 이제 아파트 청약을 하려 해도

대출은 막혀 있고 청약제도도 신혼부부 중심이라며 소외된 40대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한상권 / 40대 직장인]
"정부가 저희 나이대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책이 신혼부부에 집중되어 있고 40대는 혜택이 없어서."

실제로 현 정부 핵심 지지층인 40대 이탈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선 40대의 대통령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는데 부동산 정책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무주택자, 서민층, 청년층, 실수요자 등에의 파급 영향 및 부담 여부 점검은 물론 오히려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까지…"

정부는 올해 분양 규모는 역대 최대인 50만 호라고 강조하지만 40대에겐 내 집 마련도, 전세살이도 버거운 게 현실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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