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 뉴스입니다.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 나선 양현종이 오늘의 MVP를 상징하는 카우보이 모자를 썼습니다.
1회부터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메이저리그에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알렸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33살로 텍사스 구단 역대 최고령으로 선발 등판에 나선 양현종.
1회 3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슬라이더를 시작으로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승부구는 모두 달랐습니다.
두건을 쓰고 경기를 할 만큼 때아닌 추위 속에서도 양현종의 삼진쇼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2회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곧바로 삼진 3개로 이닝을 끝냈습니다.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아웃카운트 10개 중 8개를 삼진으로 잡아낸 양현종, 짧지만 강렬한 선발 데뷔전이었습니다.
류현진과 박찬호를 뛰어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선발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오늘 승패를 기록하지 못 했지만 양현종은 승리의 카우보이 모자를 썼습니다.
감독이 지정하는 그날의 수훈 선수만 쓸 수 있는 모자입니다.
[양현종 / 텍사스 레인저스]
"절반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투구) 자세, 느낌이 좋게 와 닿았고 긴장이나 당황하는 플레이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4회 1사 만루 위기를 채 극복하기도 전에 강판됐습니다.
임시 선발로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숙제도 남긴 경기였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