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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라임 펀드 의혹’ 쟁점은?…연관성 여부 밝혀지나
2021-05-07 19:09 정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거의 끝나갑니다.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좀 짚어볼 것들이 있습니다.

Q. 송 기자, 오늘 가장 논란이 된 라임 펀드 건을 좀 볼게요. 이 펀드가 김 후보자 부부의 돈이 들어간 건 아닌 거죠?

네 그렇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테티스 11호'이죠.

김부겸 후보자가 아닌 김 후보자 딸 가족, 그러니까 딸 본인과 남편, 두 자녀가 3억 원씩 모두 12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과거 조국 전 장관 논란 때는 부인인 정경심 씨와 두 자녀가 사모펀드에 투자했지요.

조 전 장관의 경우 자신의 세대원이 펀드 구성원이었다면 김 후보자의 경우는 한 다리 건너 사위의 세대원이 펀드에 투자한 겁니다.

Q. 그렇다면 김 후보자와 관련해서 뭐가 문제인 건가요?

야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김부겸 후보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라임 자산운용이 김 후보자 딸 부부에게 맞춤형 펀드 특혜를 준 것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반면 김 후보자는 이미 분가를 한 딸의 남편, 즉 사위가 한 일이기 때문에 알지 못했고, 다른 투자자처럼 손해를 본 피해자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 제기하는 쪽에서 입증 자료 같은 것을 제시하는데, 야당은 의혹 제기만 할 뿐 김 후보자가 이 펀드와 어떻게 연관이 있다는 것인지 결정적 자료나 근거를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Q. 그럼 이 펀드가 특혜 펀드인 것은 맞는건가요?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참고인으로 청문회 나왔는데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김경율 /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회계사)]
"이 펀드의 구성 그리고 환매 수수료, 판매 보수, 성과 보수, 환매 가능일 이런 것들에 비추어서 이것이 특혜적으로 구성됐다고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라임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상품 중에서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요.

야당의 주장에 따르면 '테티스 11호' 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김 후보자 딸 부부 일가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이 전 부사장과 관련이 있는 법인으로 소수 만이 투자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또 야당의 주장을 표로 준비했는데, 라임 자산운용의 다른 펀드와 비교해보면 성과보수와 환매수수료도 없는 등 이 펀드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구성돼 있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Q. 청문회는 오늘로 끝이 나고, 이게 밝혀질 방법이 있는 건가요?

아직까지 청문회에서는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

수사를 하면 시시비비가 어느 정도 가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그렇군요. 김 후보자, 자세를 낮췄던 어제와 오늘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면서요?

오늘은 야당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대구에 출마하기 위해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에는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의원님 출마해보셨죠?"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예."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후보자 심정이 어떤지 잘 아시죠?"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자, 질문하실 거면 이리로 오십시오. 제가 그리로 가겠습니다."

야당이 가족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하자 고성도 오갔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그러니까 자꾸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가 아니고."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세요."

[서병수 /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 너무 언성을 높이거나 공격적인 자세로 이야기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Q. 김 후보자의 총리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총리 임명 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표결로 결정됩니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면 동의안이 처리되는데요.

논란이 있더라도 174석의 민주당이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송찬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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