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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전면 금주냐 CCTV 추가냐…찬반 ‘팽팽’
2021-05-12 19:28 뉴스A

고 손정민 씨 사건을 계기로 한강공원의 안전문제에 대한 여러가지 지적도 나오고 있죠.

서울시가 한강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생각은 어떤지 이민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한강공원.

시민들이 잔디밭에서 캔맥주를 기울입니다.

치킨 같은 배달 음식을 시켜 안주로 삼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모습은 추억으로만 남을지도 모릅니다.

서울시가 한강공원을 술을 마실 수 없는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술집 영업 종료 이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면서,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를 예방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한강공원과 관련해선 얼마만큼 (금주구역) 범위를 확대하고 어떤 시간대에 할 것인가는 지금 저희들이 검토 중에 (있습니다.)"

시민들은 전면 금지보다는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철중 / 경기 화성시]
"여기(한강공원) 상권이 대부분 활성화된 상태인데, 술을 금지하게 되면, 좀 더 잘 안 팔리지 않을까."

[김 준/ 서울 강동구]
"사각지대 같은 데 CCTV 단다거나 아니면 음주 지정구역을 정해서 관찰할 수 있게 했으면 오히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음식을 배달해 생계를 유지하는 인근 상인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한강 인근 상인]
"술 못 먹게 하면 (한강에) 안 오지. (인근 가게들) 다 망하지. 애들이 갈 데가 없잖아요."

서울시는 앞서 2017년에도 시내 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했지만, 한강은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으로, 공공장소인 한강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권한을 서울시가 갖게 된 겁니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금주구역 지정 관련 논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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