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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33.8도 한여름…더위에 꽃 피는 시기도 빨라져
2021-05-13 19:39 사회

오늘 낮에 너무 더워서 놀라셨을겁니다.

초여름 꽃들이 벌써 시들시들합니다.

코로나 확진자까지 보름만에 다시 7백 명대로 올라서면서, 더위 속에 마스크를 써야하는 괴로운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카락을 들어 올려보고,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려보지만, 더위를 피할 순 없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회사원의 마스크 안쪽은 10분 만에 축축해졌습니다.

[김도혜 / 대구 수성구]
"여름이 제대로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러니까. 사실 작년 한 해만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올해까지 또 마스크를 써야 하니까."

오늘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29.8도.

더위를 쫒으려고 분수와 물안개 분사시설도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야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더 고역입니다.

불법광고물 단속에 나선 공무원은 마스크 안팎이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손명석 / 광주 서구청 불법광고물단속반]
"마스크 안에 땀도 차고, 마스크가 젖어가지고. 이거 말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때 이른 더위에 식물들도 놀랐습니다.

예년이면 6월쯤 피는 붓꽃은 이미 만개했고, 이맘 때 피어있을 이팝나무 꽃은 대부분 져버렸습니다.

[원창오 / 국립세종수목원 실장]
"사람들도 날씨가 무더워졌다는 것을 느끼실 텐데요. 식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춘천 30.8도, 서울 29.5도 등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안팎까지 치솟았고, 33.8도를 기록한 원주시 신림면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미 초여름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기상청은 올해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70%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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