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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유흥업소 덮치자 “백신 맞았다” 되레 큰 소리
2021-06-17 19:36 사회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감염병 예방법상 집합 금지 어기셨습니다.
(저희 백신도 다 맞았어요.)

이러라고 맞은 백신이 아닐텐데요.

많은 국민들이 방역 수칙을 감내하고 있는 와중에, 일부 유흥업소들의 불법 영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속 현장에 제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단속을 당한 서울 강남의 유흥 업소가 또 불법 영업을 한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현장음]
(또 영업을 한다고요?)
예 가능성 있습니다.
((신고가) 이렇게 많이 들어왔는데…)

[인터뷰 : 장관승 / 수서경찰서 생활질서계장]
(단속을 했는데도) 지금 진짜 영업을 하는가 다시 한번 확인을..

[현장음]
(여기 지금 꽉 닫혔는데 어떤 것 보고 영업한다고 판단하시는 것이에요?)

[인터뷰 : 장관승 / 수서경찰서 생활질서계장]
저기 보니까 지금 에어컨 (실외기) 있는 데가 돌아갑니다.

[현장음]
경찰관입니다. 문 개방하시지 않으면 강제 개방합니다.

[현장음]
팀장님 도시락이 있는데 도시락이 따뜻해요.
(어디에?) 시킨지 얼마 안됐네.

끝내 열리지 않은 문, 출동한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문을 강제로 열고서야 경찰들이 진입합니다.

미로 같은 계단을 지나자 불 꺼진 공간 속에서 뒤섞인 손님과 점원들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현장음]
수서경찰서 질서계장입니다.감염병 예방법상집합 금지 어기셨습니다.
(저희 백신도 다 맞았어요.)

[현장음]
저 QR코드 찍고 놀러온것이에요.
(QR코드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몇 시에요.)

[현장음]
10시 이후에는 집합 제한인 것 아시죠.
지금 11시 20분이에요.
(뭐 한 시간 좀 넘었는데..)
QR 코드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거는.
(그래서요?)

방마다 손님들이 차 있고, 모임 제한 인원 수를 넘은 술잔들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화를 내며 발뺌하던 업소 관계자.

[현장음]
아는 분이랑 얘기하러 왔다는데 왜 매도를 하고 그러세요.

경찰의 호통 섞인 훈계 뒤에야 고개를 숙입니다.

[현장음]
이래 가지고 코로나 풀리겠어요?
여기서 코로나 한 명만 걸려봐요.
저기 있는 사람들 집에 가면
집 안에 다 전파되고 난리나네
수 백명 금방 나오네. 어휴. (죄송합니다.)

[앵커]
(여기 오시는게 불법인 건 알고 계셨죠?)
예. 죄송합니다.
(다른 것도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네 죄송합니다.
(과태료 얼마인지는 아세요?)
10만 원 아닌가요?

[현장음]
여기는 사업자 등록이
어떤 것으로 돼 있어요?
(일반 음식점)

정부에 등록된 유흥업소나 단란주점이 영업 금지 제한을 받는 동안, 무늬만 일반음식점인 불법 유흥업소의 몰래 영업이 풍선 효과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순 / 단란주점 업주]
어휴 기가 막히죠 솔직히.우리들까지 피해를 왜 주면서.
도대체 정부에서 하지 말라는 불법업소를 그렇게 하는건지 우리로서는 이해가 안됩니다.

방역 지침을 따르던 유흥업소들은 7월부터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이 일부 불법 업소 등의 일탈로 사라질까 조마조마합니다.

[인터뷰 : 김영순 / 단란주점 업주]
가장으로서 솔직히 눈물이… 내가 불법 영업 하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로 인해서 이렇게 큰 고통을 받고 있는게 눈물이 나요.

[인터뷰 : 장관승 / 수서경찰서 생활질서계장]
집합금지 다시 떨어지고 이렇게 되면 또 영업을 못 하는 악순환 되지 않습니까.
본인들이 정말 어떤 잘못을 하는지 모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떤 때는 굉장히 가슴이 아픕니다.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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