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장 오늘부터 저녁에 나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식당들이 모여있는 서울 경복궁역 근처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질문1] 불금인데 한산하네요?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서촌 음식문화거리는 평소엔 골목 가득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
특히 오늘 같은 금요일이면 회식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명소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지금은 지나가는 사람을 찾기 어렵고요.
조금 전부터 간간이 시민들이 찾아오고 있지만 평소보다 손님이 적어 이 시간에 자리가 있는 게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질문2] 무엇보다도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한 자영업자들이 걱정인데요.
네,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사적 모임을 2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사실상 저녁 영업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제 옆에 자영업자 한 분이 나와 계시는데 직접 여쭤보겠습니다.
(질문) 거리두기 강화가 결정됐는데 매출이나 예약에 변화가 있나요?
[박순님 / 식당 업주]
"왜 없겠어요. 많죠. 저희는 11일이 초복이지 않겠어요? 그래서 8일부터 완화가 된다고 해서 예약이 많이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물건도 많이 준비해놨거든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거리두기가) 강화되어버렸잖아요. 그러니 예약이 취소되고, 물건을 많이 해놨죠? 날씨는 덥죠? 다 버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정말 너무 난감하고 너무 속상합니다."
(질문) 다음 주 월요일부터 2주 동안은 영업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박순님 / 식당 업주]
"대책은 무슨 대책이 있겠어요. 갑자기 이렇게 나오는데 대책은 전혀 없고요. 저희가 종업원을 6명 데리고 하는 집이에요. 그런데 두 명 갖고도 급여를 제때 못 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들 피부에 와닿게 많이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밖에 더 바랄 게 없네요."
네, 말씀 감사합니다.
방역에 협조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더 버틸 수 있을지, 그만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된다는 반응이 상당수였는데요.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손실 보상과 피해 지원 금액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촌 음식문화거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