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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밖도 1시간까진 용서?…하나 마나 격리
2021-07-20 19:52 뉴스A

지금 도쿄에는 올림픽 취재차 어제 입국한 저희 염정원 기자가 사흘 동안 호텔에서 격리 중인데요.

말만 격리지 일반 숙박객처럼 외출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염 기자가 전해온 소식 함께 보시죠.

[리포트]
[염정원 기자]
이곳은 제가 격리 중인 도쿄 신주쿠의 호텔인데요.

입국한 날을 제외하고 3일동안 호텔 밖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과연 얼마나 격리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방을 벗어날 수 없는 한국의 자가 격리와 달리 방 밖을 나갈 수 있습니다.

[호텔 직원]
"3일간 격리중에… 아! 괜찮아요! 괜찮아요! 호텔 내에서는 괜찮아요!"

그렇다 보니 일반 손님들과 섞일 수도 있습니다.

음식물 구입을 위해 호텔밖 편의점 방문은 허용 되는데 이 과정도 허점투성이입니다.

나가는 시간을 적고 15분 내로 돌아와야 하는데, 시간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물었더니 황당한 답이 돌아옵니다.

[담당자]
(15분이 조금 넘으면 어떻게 됩니까?)
"15분이라고 하지만 최대 1시간까지는 용서합니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면 관리본부에 전화합니다."

방역이 이렇게 허술하자 격리 대상이던 프랑스 축구선수 지냐크가 자전거를 타고 도쿄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일본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입국 과정에선 선수들과 취재진의 진을 뺐습니다.

서류를 확인하며 대기.

PCR검사를 위해 대기.

결과를 기다리며 또 대기.

공항을 빠져 나가는데만 4시간이 넘었고, 길게는 8시간도 넘게 걸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긴급사태 속에서 개최를 강행한 도쿄 올림픽.

허술한 방역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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