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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1000년에 한번 볼 만한 폭우”…지하철서 12명 숨져
2021-07-21 19:56 뉴스A

중국 중부 허난성에 1000년에 한 번 볼만한 기록적인 폭우가 덮쳤습니다.

도시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는데, 퇴근길 지하철에 물이 차오르며 12명이 숨졌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퇴근시간 지하철까지 쏟아져 내린 빗물에 갇힌 500여 명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지하철 승객/반투]
"지금 오후 8시 35분입니다. 이제 소방 구조대원들이 보입니다."

12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허난성 최대도시 정저우에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쏟아진 폭우는 1년 평균 강수량에 근접했고, 시간당 201mm의 물폭탄도 떨어졌습니다.

지난 1961년 관측 이래 60년 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정저우시 기상국]
"기후학적으로 시간당 강수량과 일강수량을 보면, 1천 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폭우입니다."

지금까지 허난성에서 최소 16명이 숨졌고, 10만 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도심은 흙탕물로 뒤덮였고 자동차들이 둥둥 떠내려갑니다.

물살에 땅이 꺼지면서 사람들이 빨려들어가고 급류에 휘쓸린 여성은 밧줄로 간신히 구출됩니다.

인근 도시에 있던 알루미늄 공장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범람한 빗물이 공장 용광로를 덮치면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까지 긴급 투입했지만, 내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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