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축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죠.
경기 후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리 선수가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하는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 축구 대표팀은 뼈아픈 패배를 맛봤습니다.
그런데, 매너에서도 졌습니다.
결승골을 넣은 뉴질랜드 크리스 우드가 경기가 끝난 뒤 황의조와 악수를 하고, 이동경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런데,이동경은 손을 치며 거부하고 우드는 멋쩍은 듯 자리를 벗어납니다.
팬들은 들끓었습니다.
패배보다 매너 망신이 더 부끄럽다, 올림픽 정신이 없다, 부끄러움과 불쾌함을 안겼다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축구협회는 선수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의식해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았던 것 이라고 해명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인사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팬들은 이기는 것 못지 않게, 스포츠 정신을 중요하게 봅니다.
세계랭킹 1위로 금메달을 노렸던 이대훈.
8강에서 랭킹 40위 선수에게 패배를 당했지만,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금메달 못지 않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현장음]
"와 놀랍네요 정말 (이대훈의) 행동은 멋진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네요. 경기를 정말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리우올림픽 5000m 경기에서는 발에 걸려 넘어진 선수들이 함께 완주하는 모습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임동현 / 서울 용산구]
"승패와 상관없이 화합하고 통합되는 모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위기도 같이 이겨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성적이 모든 걸 정당화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올림픽 관전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