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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루프에 경찰 매달고 1km 질주한 무서운 중학생
2021-08-02 20:07 뉴스A

차를 훔쳐 달아나면서 자동차 선루프에 경찰까지 매달고 질주한 차량,

잡고 보니 운전자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널목 앞에 서있는 택시 뒤로 검은색 승용차가 멈춰섭니다.

승용차를 뒤따라 온 경찰관이 운전석 문을 당겨보지만 잠겨 있습니다.

경찰관은 주변 차량 운전자들에게 출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부터 합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삼단봉을 꺼내 승용차 앞유리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지나던 행인도 차량을 붙잡고 경찰관을 돕습니다.

잠시 뒤, 경찰관 두 명이 합세해 조수석 문을 열고 탑승자를 끌어냅니다.

차량을 앞으로 움직여 도망치려던 운전자도 결국 끌려 나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건 중학교 1학년생 2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앞서 차량 앞을 막는 경찰관을 선루프에 매단 채 약 1km를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김주현 / 구로경찰서 구로3파출소 경장]
"무섭긴 했는데요. 멈출 거다, 멈출 거다, 이런 생각은 계속 있었고, 멈추면 꼭 검거하자 이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10대들이 검거될 때 몰고있던 차량은 앞서 음식점 주차장에서 새벽에 훔친 승용차였습니다."

검거에는 시민의 신고가 도움이 됐습니다.

[신고 시민]
"길 걷다가 어린 친구들이 담배 피우면서 차에 타길래 좀 의심스러워서 (신고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쳤고, 1명은 머리에 상처가 나 꿰메야 했습니다.

경찰은 중학생들을 특수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둘 다 14세 미만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1way@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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