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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00m·200m 동시 2연패…톰슨 헤라의 ‘위대한 질주’
2021-08-04 19:51 뉴스A

여자 육상에서 자메이카의 톰슨 헤라가 100m와 200m를 모두 석권하며 단거리의 여왕으로 떠올랐습니다.

선천적으로 남성 호르몬이 많은 나미비아의 음보마는 은메달을 땄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탕!"

총성이 울리자 무섭게 치고 나옵니다.

곡선 주로를 빠져 나온 일레인 톰슨 헤라가 선두를 놓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앞서 100m에서 우승한 톰슨 헤라는 여자 100m와 2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일레인 톰슨 헤라 / 자메이카 육상 대표]
"위대한 사람들 중 한 명이 되고, 기록집과 역사책에 이름을 올린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깜짝 은메달'을 딴 크리스틴 음보마는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앞서 달리던 선수 2명을 가볍게 따돌리는 괴력이었습니다.

원래 주종목이 400m이지만 이른바 '세메냐 룰' 때문에 출전하지 못 했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여성 선수는 특별한 치료로 수치를 낮춰야 400m 등 일부 종목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합니다.

여자 800m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캐스터 세메냐의 호르몬 수치가 남성에 가까웠던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일반 여성의 3배 이상인 음보마는 호르몬 논란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크리스틴 음보마 / 나미비아 육상 대표]
"(호르몬 논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경기에 집중했을 뿐입니다."

음보마의 역주를 계기로 세계육상계에서는 호르몬 수치에 따른 출전 종목 제한과 선수 인권 사이의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trigger@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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